온라인 수업을 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지켜보며 분명 단점도 많이 보이지만 장점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EBS 라이브특강을 4주 동안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아이는 생각보다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강의 선생님이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오고 목소리도 상냥하니 수업이 재미있다며 강의에 대해 상당히 만족해하더군요. 선생님이 점점 눈 밑에 다크써클이 생기는 것 같다며 걱정도 하고 나름 선생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정적인 저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지식 전달은 잘 되더라도 선생님과의 감정적인 교류는 전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온라인의 질 좋은 강의에 물들어 있는 아이가 혹여 나 학교에 갔을 때 담임 선생님과 온라인 강사를 비교하면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면 어쩌지…. 이러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인기강사만 찾아다니는 게 아닐까…. 그럼 학교에서 교사의 ‘지식 전달자의 역할은 이제 의미를 잃겠구나….’
온라인상의 글들을 보면 선생님들이 모두 유튜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냐,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콜센터 직원이 된 것 같다는 말들이 있더군요. 저는 선생님들 모두 유튜버가 되고 온라인 수업에 문제가 발생할 때 전화응대 하는 역할만 하는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선생님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겠지만, 이전의 교육 방식만을 고수 하신다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저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학습을 촉진해주는 촉진 자, 안내자, 협력자의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전인교육에 좀 더 힘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미 바뀐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매일 학교에 가던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마스크 없이는 어디도 맘편히 다닐 수 가 없는 세상이지요. 이런 세상 속에 사는 우리는 그에 맞게 변화 해야 합니다. 모두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도 기존의 교육 방식을 고수할 수 없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걸 잘 받아먹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하던 방식으로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이 AI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AI 인공지능에 지배당하지 않고 AI를 통제하고 공생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새롭게 목표를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온라인 수업을 하는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해오던 집안일부터, 건강, 등교수업, 온라인 수업, 과제 등 이것저것 신경 쓰고 챙겨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모두가 하루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되어 다시 이전처럼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될지 불확실함 속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들만이라도 스스로 학습을 한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을 거라는 말들도 많이 하시지요.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게 하려면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단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부모나 아이나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서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 모두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해서 학습이 이루어질까요? 그런데 처음부터 온라인 수업을 어려움 없이 잘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물론 반대인 아이도 있지요.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바로 아이들의 자기관리 능력일 것입니다. 자기 관리가 잘 되는 아이들은 교실에서의 수업도 잘 되고 온라인 수업도 잘 되는 것입니다. 온라인 수업이 안 되는 아이들은 학교 교실 안에서도 수업이 잘 이루어졌을까요? 대부분이 아닐 것입니다. 한번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는 아이가 자기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부터 스스로 계획을 짜서 학습하도록 유도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습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격려해 주어야 자기 주도적 학습이 지속 가능한 아이가 될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가짜 뉴스와 너무나 많은 가짜 정보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것들을 잘 가려내야만 수많은 정보 속에서도 보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해력을 바탕으로 한 비판적인 사고를 길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독서 교육이 더욱 강조돼야 할 것입니다. 요즘 대두하고 있는 디지털 문해력 또한 기본적인 TXT 문해력이 기본 바탕이 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언택트 사회에서 온택트 사회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겠지요. 아이들이 서로 다른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내하는 포용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부모는 더욱이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며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창의성과 이타심과 협력 심을 길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도 미래에 대한 자기 계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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