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의 게슈탈드 상담(형태주의 상담)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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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론

펄스의 게슈탈드 상담(형태주의 상담)이란 무엇인가

펄스(Perls)의 형태주의 상담(게슈탈트 상담) 이론


1. 형태주의 상담이란?

 형태주의 상담이란 1940년대에 펄스(Perls)에 의해 발전된 상담으로, 게슈탈트(Gestalt) 상담이라고도 한다. 인간은 과거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현재의 사고, 감정, 느낌, 행동의 전체성과 통합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본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실존주의적 철학과 인본주의적 관점의 토대 위에 "지금-여기"에 대한 자각과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다. '지금-여기(here and now)'에서의 지각과 경험을 내담자와 공유하면서 현재 경험을 명료하게 하여 자신에 대한 자각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둔다. 개인이 자신의 내부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충분히 자각(인식)할 수 있다면 자신이 당면하는 삶의 문제들을 개인 스스로가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가정한다. 즉, 인식을 통해서 변화는 저절로 일어난다고 믿는다. 내담자가 개인적 책임을 수용하는 것, 지금 순간에 사는 것, 경험에 대해 추상적으로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는 것 등에 두고 있다. 내담자 자신의 행동 결과를 수용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증진 시키도록 한다.
 형태주의 상담이 개인의 발달 초기에서의 문제들을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정신분석적 상담과 유사하지만, 형태주의 상담에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자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성격은 자아, 자아상, 그리고 존재로 구성된다.



2. 형태주의 상담의 5가지 주요 개념

① 현재 그리고 여기(here and now)
- 형태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자기 과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상담자는 과거를 지금 다시 재현함으로써 과거의 현재화를 요구한다.
- 상담자는 내담자를 상상 속에서 "거기 머무세요"라고 제시하여 과거에 경험했던 감정들을 재생시키고 재경험하게 함으로써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② 게슈탈트 (Gestalt)
- 게슈탈트란 전체, 형상, 형태, 모습 등의 뜻을 지닌 독일어로,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개체는 대상을 지각할 때 그것들을 산만한 부분들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 즉, '게슈탈트'로 만들어 지각한다고 말한다.
- 게슈탈트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을 뜻한다.

③ 전경과 배경
- 개인이 전경으로 떠올랐던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전경은 배경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되어 다시 전경으로 떠오른다.
- 건강한 개인은 매 순간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분명하게 전경으로 떠올릴 수 있는데 비해, 그렇지 못한 개인은 전경을 배경과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한다.

④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
- 완결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과제라고 한다.
-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말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경우를 말하는데, 미해결 과제는 원망, 분노, 고통, 불안, 죄의식과 같은 억압된 감정으로 나타난다.
- 미해결 과제가 많아지게 되면 욕구 해소에 실패하게 되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⑤ 회피 
-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체험하는 것을 회피한다.


3. 형태주의 상담의 목표

 이 상담의 목표는 미해결 과제의 완결이다. 즉,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자각하고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자기 인식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 자신의 경험에 대한 주체가 바로 자기라는 태도가 점진적으로 형성되도록 한다.
  •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가치관을 형성시킨다.
  • 모든 감각이 더 잘 인식되도록 한다.
  • 행동의 결과가 수용되며, 행동을 결정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 외적 지지에서 내적 지지로 바꾸도록 돕는다.
  • 타인에게 요구하거나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되며, 동시에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

4. 신경증 층

 펄스는 인간의 인경을 펼쳐 보이는 것을 양파 껍질을 벗기는 것에 비유했다. 인간은 심리적 성숙을 얻기 위해 5가지 신경증 층을 벗겨야 한다. 가장 바깥에 있는 층부터 차례로 살펴보도록 해본다.

① 피상층(허위층)
- 자신과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규범에 따라 피상적으로 만나는 단계이다. 표면적으로 세련된 행동과 적응적인 행동을 보이지만 자신을 깊이 노출하지 않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② 공포층(연기층)
- 마음이 불안하여 상대방에게 두려움을 느끼므로 고유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고 부모나 주위 환경의 기대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가는 단계이다.
- 예를 들면 모범생, 지도자, 협조자, 중재자, 희생자 등의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는 관념에 의해 살아가기도 한다.

③ 난국층(곤경층)
- 개인이 자신의 욕구를 나타내고자 하나 불안 상태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에 있게 된다.
- 이때 개인은 그동안의 역할연기를 그만두고 자립을 시도하지만 동시에 심한 공포를 체험한다. 이런 혼돈상태를 잘 견디고 통과하게 되면 유기체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열린다.

④ 내피층(내적파열층)
- 억압하고 차단하던 욕구와 감정을 알아차리게 된다.
- 오랫동안 차단된 에너지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 외부로 발산하면 타인과의 관계악화가 두려워서 자기 내부로 향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자신을 비난하고 질책한다.
- 접촉 경계혼란 장애 중에 반전 행동을 보인다.

⑤ 폭발층(외피층)
-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더 이상 억압하지 않고 직접 외부 대상에 표출하는 상태를 말한다.
- 개인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분명하게 알아차려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서 완결 짓는다. 또한 이전에 억압하고 차단했던 미해결 과제들을 전경으로 떠올려 완결하기도 한다.


5. 접촉 경계 장애

 펄스는 유기체의 자각 혹은 알아차림을 방해하는 접촉의 결여를 주요한 문제로 보았다. 게슈탈트에서 저항이란 우리가 온전하고 진실하게 현재를 경험하는 것을 방해하는 방어기제라고 본다.
  • 융합 : 자신과 환경 사이의 경계가 없이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 내사 : 타인의 신념, 행동 양식, 감정 및 평가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 투사 : 투사는 내사의 반대에다. 자신과 연관된 것에 대해 외부에 책임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 반전 : 자신의 감정 및 욕구, 예를 들어 충동성과 공격성을 억제하여 타인에게 향해야 할 공격성이 자신에게 향한다.
  • 자의식(egotism) : 내적으로 시험하고 생각하기 위해서 현실에 참여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이다. 반전이 충동과 공격성을 내부로 돌리는 것이라면 자의식은 거리를 두는 것이다.
  • 편향(deflection) :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킴으로써 자신 및 환경과의 접촉을 약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6. 평가

  • 상담의 인지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 반지성적 관점이다. 인지적 요소를 무시하고 감정과 신체를 강조하면 최적의 균형을 이룰 수 없다. 반지성적인 한계를 벗어나 자신의 경험을 지각적이며 사고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형태주의 상담기법의 적용은 혼란되고 충동적인 사람보다 지나치게 사회화되어 있고, 차분하고 억압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 이 접근은 실제로 기술만 습득하여 기술로써만 다루고, 상담자 자신은 성장하지 않으면 더욱더 위험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 자신이 현재 지금의 느낌을 솔직하게 개방함으로써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상담자 자신의 성숙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